인간이 세상을 이해하고 사고하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외부 자극을 감각기관으로 받아들이고, 이들 자극에 대하여 인식하고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때 외부환경의 자극을 감각기관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을 감각이라고 하고, 이에 대하여 자각하고 인식하는 과정을 지각이라고 하겠다. 즉 감각은 느끼는 과정, 지각은 입력된 감각을 해석하는 과정이다.
인간의 지각능력의 기초는 태어나서 대부분 1년 후에 거의 발달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영아기동안 거의 성인의 능력에 가깝게 발달된다.
영아의 감각과 지각능력
1) 시각
- 시력: 인간의 감각기능 중 시각은 가장 늦게 발달하는 능력이지만 생후 1년 동안 거의 성인의 수준에 달한다. 신생아는 시야에서 19~25cm 정도의 사물을 잘 볼 수 있고, 6개월 경이되면 시각적 예민성이 발달되어 12개월까지 서서히 성인의 시력에 가까워진다. 출생 직후의 영아는 가끔 사물에 초점을 맞추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나 곧 개선된다.
- 형태지각: 생후 2개월까지의 영아는 사물이 무엇이든 보이는 것은 좋아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으며, 형태에 대한 변별능력은 발달되지 않은 것으로 본다.
- 깊이지각: 사물을 지각하고 변별하며 이해하는 능력과 함께 사물이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가를 아는 능력도 영아가 세상에 적응하기 위한 필수적인 능력이다. 사물의 깊이를 정확하게 지각하는 것은 위험에 대처하고 적응하기 위하여 필요하다. 생후 7개월 경이되면 깊이지각 능력을 보이는 것으로 추정한다.
2) 청각
청각 능력은 인간의 감각능력 중 비교적 빨리 발달되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미 태내기의 영아도 바깥의 소리를 듣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신생아는 단조로운 소리보다는 사람 목소리나 콧소리에 반응을 더 잘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3) 후각
영아는 다양한 냄새를 식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좋은 냄새에는 웃는 표정을 짓고, 좋지 않은 냄새에는 찡그리는 표정을 보였다. 그렇지만 인간의 감각능력 중 후각은 비교적 늦게 발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4) 미각
이미 출생 전에 나타나며, 다른 감각기능보다 비교적 빨리 발달되어 태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태어난 지 2시간 된 신생아도 달콤함, 신맛, 쓴맛에 대하여 얼굴 표정이 다르게 나타났다고 보고되어 있다. 4개월 된 영아도 무미의 맛보다는 적당히 짠맛을 더 선호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5) 촉각 및 통각
신생아기부터 피부 접촉에 민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아와 양육자가 상호작용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의 하나로, 피부 접촉 자극은 신생아의 심리적 안정감과 정서발달을 도우며, 신체성장과 발달에도 큰 효과가 있다. 아픔을 트끼는 통각은 출생 직후에 나타나지만 비교적 천천히 발달된다.
유아의 지각발달 특성
기본적인 지각능력은 생후 1년 동안 발달되지만, 유아기 동안 다양한 경험과 탐색을 통하여 상당히 발달된다. 유아의 지각능력은 성인의 수준에 비하여 아직 미숙하며, 다양한 경험과 주위 환경에 대한 탐색활동의 기회를 충분히 제공하여 유아의 지각능력의 발달을 도울 수 있다.
- 유아기에는 영아기의 주의력보다 훨씬 높은 주의집중력을 보인다.
- 체계적 탐색능력이 유아기 동안 발달되지만 완전하지 못하다.
- 하나의 대상에 대해서는 비교적 정확하게 그 속성을 이해하나 두 개 이상의 속성을 통합하여 대상을 이해하는 능력은 부족하다.
- 선택적 주의 능력이 부족하다.
- 공간적 위치를 파악하는 능력은 점차 발달되며, 방향지각 능력과 거리 지각 능력은 점차 향상된다.
통합적 감각에 대한 지각발달 이론
어떤 대상을 직접 보지 않고도 소리를 듣거나 만져봄으로써 그 물체를 추측할 수 있다. 이러한 외부의 감각적 경험에 대한 세부적인 탐지는 영아기에는 불가능하며, 유아기가 되어야 가능하다고 본다.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및 통각 등 다양한 감각 기관을 통해 외부 자각을 인식하고 이를 이해하는 과정은 영유아기 뿐만 아니라 살아가면서 세상을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 그러므로 각각의 기관이 속도는 다르나 적절한 시기에 맞게 잘 발달될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이며 관찰하고, 돕는 것이 매우 중요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