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기는 출생에서 약 한 달까지의 기간을 말한다. 짧은 기간이지만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이며, 이미 태내에서부터 생존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여러 가지 능력들이 발달되어 태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생아의 반사행동
반사운동은 신생아가 안전하고 쾌적한 태내환경에서 산모의 몸 밖으로 갑자기 나와 스스로 자신의 몸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반사운동은 크게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생존반사와 생존과는 관계없이 생후 1년 이내에 완전히 사라지거나 자발적인 행동으로 대체되는 원시반사(일차반사)로 나뉜다.
명칭 | 반응 | |
생존반사 | 호흡반사 | 출생 후 첫 반사로서 울음으로 나타난다. 반복적인 들숨과 날숨을 쉬며 평생 동안 지속된다. |
젖찾기반사 (근원, 설근, 입술내밀기 반사) |
신생아의 뺨이나 입술 근처에 자극이 오면 그 쪽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거나 입술을 내미는 모습을 보이는 반사운동으로 3개월 이후에는 사라진다. | |
빨기반사 (흡철반사) |
입에 닿는 것은 무엇이든 빨려고 하는 반사이다. 빨기는 이미 엄마의 배속에서도 보이는 생존반사로 생후에 자발적으로 빨고자 하는 능력이 생기면 사라진다. | |
원시반사 | 모로반사 (껴안기, 놀람 반사) |
큰 소리에 놀랐을 때 혹은 뒤에서 안고 있던 팔이나 지지대를 뺐을 때 마치 어른이 놀라는 모습과 비슷하게 팔과 다리를 쭉폈다가 등을 구부리고 팔을 오므리는 반사운동이다. 성장하면서 놀람반사로 대체되는데, 생후 3~8개월 후에 사라지는 것이 정상이다. |
잡기반사 (파악반사) |
손가락에 무엇을 쥐어 주면 꽉 붙잡는 반사운동으로 출생 후 며칠 동안은 쥐는 힘이 매우 세다. 3개월 정도 후에는 잡는 기능으로 대체되고 사라진다. | |
바빈스킨반사 | 신생아의 발바닥을 건들이면 발가락을 부채꼴처럼 쫙 펴고 구부리는 반사운동으로 생후 6개월 정도가 지나면 사라진다. | |
걷기반사 | 몸을 세워 발바닥을 바닥에 닿게 하면 마치 걷는 것과 같은 모습을 보이는 반사운동으로 생후 2개월 정도가 지나면 걷기 기능으로 대체된다. |
신생아의 신체적 특징
출생 시 신생아의 평균 신장과 체중은 남아의 경우 신장 약 51cm, 체중 3.4kg이며, 여아의 경우 신장 약 50cm, 체중 3.1kg으로 측정된다. 출생 후 3~4일 경이되면 몸의 수분이 빠져 일시적으로 150~180g 정도의 체중감소가 나타날 수 있다. 이는 태내에서 양수에 떠있던 태아가 산모의 몸 밖으로 나온 후 수분이 증발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대체로 10일 이내에 체중이 회복된다.
신생아의 머리는 윗부분이 말랑말랑한 대천문이 있다. 이는 출산과정에서 머리모양을 변하게 하여 산모가 아기를 출산하는데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며, 생후 1년 이내에는 막히고 머리가 점점 단단해진다.
남아 | 여아 | |
신장 | 51cm | 50cm |
체중 | 3.4kg | 3.1kg |
머리둘레 | 34.5cm | 33.9 cm |
가슴둘레 | 33.1cm | 32.7cm |
체온 | 37~37.5℃ | |
수면시간 | 16~18시간 | |
피부색 | 연한 붉은 빛을 띠고 약간 쭈글쭈글함 | |
호흡 및 맥박 | 1분에 120~160회 / 1분에 35~45회 |
신생아의 생리적 기능
1) 수면
신생아는 하루 24시간 중 수유시간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간동안 잠을 잔다. 신생아마다 개인차가 있으나 대략 16~18시간의 수면시간을 가지며, 계속 잠들어 있는 것이 아니라 3~4시간 정도 자고, 잠시 깨어 있다가, 다시 3~4시간 정도 자는 패턴을 보인다. 수면시간은 생후 6주가 되면 약 14~16시간, 2년이 되면 약 12시간 정도로 그 시간이 감소한다. 영아가 성장하면서 뇌가 성숙하고 발달되면 선잠은 점점 더 감소하고, 성인이 되면 20% 정도가 된다.
2) 호흡, 맥박, 체온
신생아는 태반과 탯줄에 연결되어 있는 분만 당시 몇 초간은 호흡을 하지 않으나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들어마신 공기를 내뿜는 반사로 첫울음을 우는데, 이 울음이 첫 호흡이 된다. 신생아의 호흡은 성인보다 빠르고 1분에 35~45회로 성인의 2배에 해당된다. 유아기 동안 흉곽의 형태나 호흡근의 미숙 등으로 복식호흡을 하지만 7세 경이되면 성인의 호흡패턴과 유사해진다. 신생아의 맥박은 성인보다 빠르고 1분에 120~160회 정도로 성인의 2배에 해당된다. 또한, 신생아의 체온은 성인보다 약 1 ℃가 높은 편으로 평균적으로 37~37.5℃정도이다.
3) 울음
말하기 능력이 없는 신생아들은 울음으로써 자신의 감정과 상태를 표현한다. 울음은 태어나 3개월 동안 가장 많고, 뇌와 신경계의 성숙과 발달로 점점 더 적어지며, 성장하면서 차츰 몸짓, 얼굴표정, 언어 등 다른 의사소통 방법으로 대체된다. 영아의 울음에 즉각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양육자의 영아는 울음이 점점 더 줄어들고 얼굴표정, 눈빛, 몸짓, 소리 등의 다른 의사소통 수단으로 대체된다.
4) 모유 수유
모유는 엄아가 아기에게 줄 수 있는 최상의 선물로서 모유 수유를 통하여 엄마와 아기의 상호작용이 시작된다. 생후 1년 정도가 될 때 가지가 바람직하다고 보며, 힘든 상황에서는 분유로 대체하여 수유하도록 한다.
모유 수유는 아기에게 가장 필요한 영양소를 가지고 있으며, 부족한 면역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 아기의 면역 성분은 생후 5~6개월 이후 만들어지기 시작하여 5, 6세가 되면 성인과 비슷한 면역 성분을 가지게 된다.) 또한, 모유 수유를 통하여 엄마와 아기는 정서적 교감을 바탕으로 상호작용하고, 시간이나 장소의 제약을 덜 받아 편리하고 경제적이고 효율적이다. 임신중 증가된 체중을 더 빨리 감소하게 하고 여러 질병 예방을 도울 수 있다.
5) 배설
태어나 1~2일 이내에 처음으로 변을 보는데 이를 태변이라고 한다. 태변은 엄마의 배 속에서 마신 양수의 찌꺼기이며, 끈적끈적한 녹색 혹은 검을 색을 띤다. 수유 이후 변은 모유의 경우 노란색의 부드러운 변, 인공 수유의 경우 옅은 노란색의 조금 딱딱한 변을 보게 된다. 소변은 보통 1~3시간 간격으로 하루 10~15번 정도로 보나 횟수에는 개인차가 있다.
신생아의 감각기능
감각 | 감각 기능의 특징 |
시각 | 신생아의 감각기증 중 가장 늦게 발달한다. 생후 1개월경 초점을 맞추는 것이 가능하고, 6주까지는 약한 시력으로 사물을 정확히 보지 못하며 빛에 반응한다. 6개월경이 되면 조절 능력과 시각적 예민성이 발달되며 12개월경이 되면 성인의 시력에 가까워진다. |
청각 | 임신 4, 5개월경부터 소리를 듣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내어나서 3일 후 엄마와 다른 여자의 목소리를 구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출생 후 몇 달 동안은 청각이 예민하여 소리에 잘 놀란다. |
미각 | 태내에서부터 미각이 발달되어 신생아는 맛을 구분할 수 있으며 단맛을 좋아하고 쓴 맛에는 얼굴을 찌푸린다. 짠맛은 비교적 늦게 구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후각 | 이미 신생하는 냄새를 구분하며, 생후 1주경에는 엄마의 냄새를 안다. |
촉각 | 거의 발달되지 못했지만 입술과 혀의 촉각은 이미 출생 시에 기능을 보인다. |
통각 | 고통에 매우 민감하다. |
신생아기는 반사행동, 신체적 특징, 생리적기능, 감각기능 등 그 시기만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 특징을 잘 이해하여, 출생 후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매우 중요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