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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착, 애착형성의 단계, 애착의 유형, 애착과 관련된 행동, 애착의 질이 미치는 영향

by 김견이 2024. 7. 15.

영아는 생후 첫 1년 동안 양육자와 강력한 정서적 유대관계인 애착을 형성하는데, 애착이라는 첫 인간관계는 전 생애에 걸쳐 모든 방면의 발달에 영향을 미치므로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애착형성의 단계

영아는 출생 후 8~10개월 동안 양육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하여 양육자에 대한 애착을 서서히 형성한다. 출생에서 24개월까지 영아의 애착형성의 과정을 4단계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애착 전 단계 출생~6주 신생아의 미소짓기, 울기, 응시하기, 붙잡기 등의 행동은 주의 사람들과 가까운 고나계를 맺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아직 엄마에게 애착이 형성되지 않은 단계로 친숙하지 않은 성인과 함께 있어도 불안해하지 않는다.
애착형성 단계 6주~6, 8개월 낯선 사람과 자신을 주로 돌봐주는 친숙한 양육자에게 다르게 반응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엄마와 떨어지더라도 불안해하지는 않는다.
명백한 애착 단계 6, 8~18개월, 2세 친숙한 양육아에 대한 애착행동이 분명히 나타나 엄마와 떨어지게 되면 분리불안을 보인다. 엄마를 안잔기지로 사용하여 주위를 탐색한다.
상호적 관계의 형성 18개월~2세 이후 정신적 표상능력과 언어능력의 발달이 급속히 이루어지면서 엄마와 떨어지더라도 엄마가 돌아온다는 것을 이해하여 분리에 대한 저항이 줄어든다.

애착의 유형

영아가 부모아 함께 있을 때 안전기지로 사용하여 주위를 탐색하는지, 부모와 분리 또는 재결합하는 상황에서 나타나는 행동이나 낯선 성인에 대한 반응을 관찰하여 안정애착, 회피애착, 저항애착의 세 가지 애착 유형으로 구분하였다. 이후 세 가지 유형에 속하지 않는 또 다른 애착유형을 혼란애착으로 분류한다.

안정애착 부모를 안전기지 삼아 주위를 자유롭게 탐색한다. 부모와 분리될 때 괴로워하며 우는 영아도 있고, 울지 않는 영아도 있으며, 부모가 돌아오면 반갑게 다가가 신체적 접촉을 하고 쉽게 안정을 되찾는다. 낯선 성인이 달래줄 때 진정되기도 하지만, 낯선 성인보다 부모를 더 좋아한다. 전체 영아의 60~65%가 이 유형에 해당한다.
불안정-회피애착 부모와 함게 있을 때 부모에게 반응을 거의 보이지 않으며, 낯선 성인과 부모에게 유사한 방응을 보인다. 부모와 분리될 때 불안해 하지 않고, 부모가 돌아와도 무시하거나 시선을 피하며, 부모가 안아주어도 잘 안기려 하지 않는다. 20%의 영아가 이 유형에 해당된다.
불안정-저항애착 부모를 안전기지로 활용하지 못하여 부모가 함께 있어도 주위를 거의 탐색하지 않으며, 낯선 성인에게 잘 달래지지 않는다. 부모가 떠나면 괴로워하고, 부모가 돌아오면 부모에게 안기려 하면서도 화를 내가나 저항하는 것과 같이 양가감정을 나타낸다. 10~15% 정도의 영아가 이 유형에 속한다.
불안정-혼란애착 가장 큰 불안감을 나타내는 유형이다. 부모가 돌아왔을 때 가까이 다가가려고 하다가 물러서거나 부모에게 안겨 먼 곳을 쳐다보는 것과 같이 혼란스럽고 모순된 행동을 보인다. 멍한 표정을 짓거나 경직된 자세를 보이며 진정된 후에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기도 한다. 5~10%의 영아가 이에 해당된다.

애착과 관련된 행동(낯가림과 분리불안)

영아가 특정 대상과 애착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낯가림과 분리불안을 나타내는데, 이러한 행동은 영아가 애착을 잘 형성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낯가림은 친숙한 사람과 친숙하지 않은 사람을 구분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데, 주양육자와 애착을 형성하기 위한 준비과정으로 볼 수 있다. 보통 6개월 무렵에 시작하여 돌이 되면 절정에 이르다가 만 2세까지 지속된다.

불리불안은 친숙한 사람과 헤어지는 것에 대한 불안이다. 영아가 양육자와 함께 있다가 눈앞에 보이지 않거나 떨어지려고 하면 불안해하면서 우는 행동이 불리불안 행동이다. 8개월 무렵에 시작되어 10~18개월 정도에 절정에 달했다가 24개월 정도 되면 어느 정도 감소한다. 

애착의 질이 생애발달에 미치는 영향

애착의 질이 생후 1년의 짧은 시기동안 형성되지만 이후 유아기, 아동기 및 청년기 나아가 성인기의 발달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생애 초기의 애착의 질이 어떠한가에 따라 전 생애 발달의 질의 개인차가 나타남을 의미한다.

1)애착의 안정성

영아기 때 안정애착을 보이는 경우 유아기나 아동기가 되었을 때도 안정애착을 보일 가능성이 높고, 불안정 애착을 보이는 경우 유아기나 아동기가 되었을 때도 불안정 애착으로 측정되는 경향이 높다. 그러나 생애 초기에 보이는 애착의 질은 성장하는 동안 긍정적 혹은 부정적인 사건이나 환경을 경험하게 되면 변화될 수 있다.

2)애착의 질과 사회정서발달

생애 초기 안정애착을 형성한 아동은 양육자로부터 민감하고 따뜻한 상호작용을 경험하였으므로 양육자에게 믿음을 가지는 한편 자신을 소중하고 가치있는 사람으로 자각한다. 그러므로 안정애착 아동은 이후 발달단계에서도 자아존중감이 높고 부모나 또래관게에서도 신뢰로우며,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함을 알 수 있다. 반대로 분안정 애책 아동은 자아존중감이 낮고, 거부 혹은 위축된 행동을 보일 수 있다.

3)애착의 질과 인지발달

안정애착을 형성한 영아는 낯설지만 어머니가 있을 경우 어머니를 안전기지고 삼고 새로운 놀잇감에 관심을 가지며, 탐색활동이 더 많이 하게 된다. 그러므로 안정애착의 영아는 안정감을 토대로 주위 환경에 더 많이 관심을 가지므로 지적발달이 더 긍정적일 가능성이 많다.

4)애착의 질과 대인관계

안정애착을 형성한 영아는 자신과 타인의 관계에 대하여 긍정적 작동모델을 형성한다. 반면 불안정 애착의 영아는 자신은 사랑받지 못하고 무가치하며, 누구도 신뢰할 수 없다는 신념을 형성하여 자신과 타인의 관계에 대하여 부정적 작동모델을 형성한다. 생애 초기 내적작동모델은 자신과 타인의 관계의 특성에 대한 기대를 형성하게 하는 표상이 되어 전 생애동안 대인관계의 질에 영향을 미친다.

 

영아는 출생 이후 부모와의 관계를 통해 각각의 단계를 거치며 다양한 유형의 애착을 형성하게 된다. 그러므로 주양육자는 애착의 단계, 유형, 그와 관련된 행동 특성 등을 이해하여 안정적인 애착을 형성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겠다.